충남문화재단의 초청으로 찾아온 Hue는 궁중무용, 궁중음악, 랜턴무용 등 베트남 현지에서도 보기 어려울 특별한 쇼만을 선별하여 무대에 펼쳐 보였다. 유니콘, 거북, 불사조 등 동물 탈을 쓴 무용수들이 음악에 맞춰 베트남 신화를 재현하기도 하고, 곤룡포처럼 화려한 옷을 입은 악사들은 평화와 번영을 비는 따스한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. 1시간에 걸친 그들의 공연 중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는 ‘Luc cung hoa dang’이라는 랜턴무용이었다. 연등을 든 10여 명의 무용수는 세상에 내려온 작은 천사처럼 어두운 밤을 밝혔다. 신비로운 춤사위를 선보였고, 백제의 밤을 화려하게 만들었다.